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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이타임즈]“인천연료전지, 도심형 분산전원 모범사례 만들 것” [인터뷰 : 인천연료전지(주) 전영택 사장]

관리자 2021-09-14 09:50:05 조회수 1,909

[지앤이타임즈]“인천연료전지, 도심형 분산전원 모범사례 만들 것” [인터뷰 : 인천연료전지(주) 전영택 사장]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한때 주민반대로 공사가 10개월간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인천연료전지발전소가 지난 2일 준공식을 마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연료전지발전은 에너지 효율이 높고, 태양광이나 풍력 등 다른 에너지원 대비 공간 효율성이 좋아 입지 제약을 거의 받지 않는 친환경 분산 전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천연료전지는 지난 2019년 11월 민관협의체 합의를 통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두산건설과 삼천리ES 컨소시엄이 건설공사를 총괄하고 두산퓨얼셀이 주기기를 공급한 가운데 약 18개월간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달 발전설비를 완공했다.

지난 2019년 인천연료전지 출범과 함께 사업을 총괄해온 전영택 사장은 연료전지의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이해하고 수용해준 주민들께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인천연료전지가 도심분산형 연료전지사업의 모범적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인천연료전지가 우여곡절 끝에 완공, 가동에 돌입했다. 사장으로서 소감을 전한다면?

- 인천연료전지는 주거지에서 가까운 곳에 설치된 도심분산형 친환경 발전설비이나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10개월 이상 공사가 중단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저희는 연료전지가 깨끗하고 안전한 설비라는 것을 알리면서 한편으로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해서 주민대표들과 지속적으로 대화 노력을 했다. 그 결과 지난 2019년 11월 18일 주민들과의 합의가 이뤄져 설비 준공의 결실을 맺게 됐다.

수소는 석탄,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미래 에너지원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반대민원을 원만하게 해결하고 미래를 향해 한 걸음을 내디뎠다는데 자부심을 느끼며, 그동안 설비 준공에 도움을 준 많은 분들과 특히 연료전지의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이해하고 수용해준 주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 주민 합의까지 구체적으로 어떠한 과정들을 거쳤나.

- 수소연료전지가 도입 초기이고 생소하다 보니 주민들은 수소폭발이나 유해물질 배출, 소음과 같은 우려가 많았다. 그래서 우선, 주민들을 대상으로 34회에 걸쳐 연료전지 견학을 실시하고, 크고 작은 설명회를 59회, 설명자료 14만부를 배포하는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연료전지의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특히 연료전지 시설 견학 시에는 주민들이 직접 전자파와 소음 측정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했고, 견학의 경험을 다른 주민들에게 전파했기 때문에 홍보에 큰 효과가 있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인천시, 인천동구청, 주민대표로 구성된 민관협의체에 참여해서 8개월여에 걸쳐 주민대표들과의 대화 노력을 끈기 있게 계속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차례 대화가 결렬되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한국수력원자력 등 주주사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마침내 2019년 11월 주민들과 원만한 합의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어려움은 많았지만 주민들의 반대민원을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한 것은 분산형 연료전지사업 추진에 있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인천연료전지 건설에 지원되는 법정지원금은 인접한 6개 구에 배분하게 돼 있지만 지원금 전액을 시설 소재지인 인천동구에 전액 지원하기로 합의하고, 주민들이 연료전지의 안전성과 환경영향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민관안전환경위원회’를 제도화하는 성과도 있었다. 

앞으로 주민들과의 합의사항을 철저히 이행해서 도심분산형 연료전지사업의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연료전지 발전소의 장점은 무엇인가. 그리고 인천연료전비 발전소를 국민들에게 소개한다면?

- 일반 발전소의 경우 석탄이나 가스 등 연료를 태워서 물을 수증기로 만든 다음, 그 수증기로 터빈을 돌리고 발전기를 돌려서 발전하는 형태이다. 

수소연료전지는 물의 전기분해를 역이용해서 수소이온과 산소이온의 화학적 결합을 통해 전기를 만들어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기존 발전소와 달리 연소과정이 없어서 환경오염물질의 배출이 거의 없고, 대규모 기계장치가 필요 없어서 소음이 적다.

인천연료전지의 시설용량은 39.6MW이며, 생산된 전기는 지중화된 배전선로를 통해 인근 송현변전소로 바로 보내서 인천시 동구와 인근 지역에 실시간으로 공급하고 있다. 

연간 생산되는 전력량은 3억2000만 kwh로 약 11만 가구가 사용 가능하다. 생산된 열은 열배관을 통해 약 2만6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을 인천종합에너지에 공급하고 있다.

▲ 다만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연료전지에 대해 환경오염이나 폭발사고 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데.

- 수소연료전지를 수소폭탄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수소폭탄은 자연상태에 존재하지 않는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사용하는 핵폭탄으로 극소수 강대국만 보유하고 있는 반면 수소연료전지는 흔히 볼 수 있는 일반 수소를 사용하는 설비로 전혀 관련이 없다. 

또한 연료전지는 수소가스를 개질하는 즉시 사용하기 때문에 연료전지 내에 수소가 잔류하지 않아 폭발의 위험성이 없다. 

그리고 연료전지는 일반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발전과 달리 연소 반응이 없기 때문에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등의 환경오염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오히려 외부 공기를 유입해서 산소를 이용한 후 정화된 공기를 배출하기 때문에 미세먼지 정화 효과가 있다.

앞으로 안전 최우선 기조로 연료전지를 운영할 것이며, 조그마한 이상이라도 발견된다면 즉시 연료전지를 가동 중단하고, 안전을 철저히 점검한 후 재가동하겠다.

▲ 세계적으로도 분산전원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연료전지가 ‘도심분산형 발전시설’로서 가지는 장점은 무엇인가?

- 앞서 말한대로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전기와 열을 생산하기 때문에 환경오염물질이 거의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발전원이다. 더구나 미세먼지 정화 효과가 있으며, 외부조건의 제약을 받지 않고 고효율로 가동할 수 있기  때문에 현존하는 발전 방식 중 최적의 도심분산형 발전시설이라고 생각한다.

▲ 연료전지 정책과 관련해 정부나 국회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우선 연료전지와 같이 주거지 인근에 설치되는 도심분산형 발전시설의 경우 법정지원금 전액을 해당 지자체에 지원토록 제도화할 경우 주민수용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도시가스를 개질하는 현재의 연료전지에 대해 그레이 수소라는 이유로 REC 가중치를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궁극적으로 그린 수소를 지향해야 하지만 현재의 그레이 수소 방식은 장차 그린 수소 상용화 단계로 가기 위해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현 연료전지에 대한 정책적 지원은 꼭 필요한 것임을 강조하고 싶다.

출처 :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http://www.e-platform.net), 송승온 기자

원문 : http://www.gne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3869